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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 자리

[탈모와의 전쟁] 1. 미녹시딜 6개월 헛발랐나?!

by WindSeat 2018. 4. 24.

탈모에 신경 쓰기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지난 해 10월쯤 어느날, 샤워후 무심코 고개를 숙여 정수리를 거울에 비춰 봤다가 공포를 느꼈다. 머리 위가 훵 했다.


2016년부터 2년정도, 회사의 부도위기를 아슬하게 넘겨 오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모양이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일 저녁 한병 두병 마셨던 소주도 한 몫 했을 것 같고 여름 땡볕에 아무 생각 없이 매일 노출했던 것도 원인이지 싶다. 담배는 2015년초에 용케 끊긴 했지만, 한창 피워댈 때는 하루 두갑이 우스웠으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는 해도 흡연 역시 용의자중 하나일 것 같다.


급한 마음에 집근처 약사와 상의하여 '케라시딜'이라는 제품을 6개월정도 복용했다. 부작용 걱정이 덜한 제품이라 다른 탈모대응제품들보다 먼저 사용해 보기는 했는데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다. 


케라시딜이 거의 떨어져 갈 무렵, 인터넷 광고를 통해 '커클랜드 미녹시딜'을 알게 되었다. 효능에 대해 검색해 보니 다양한 후기를 접할 수 있었다. 한국 코스트코에는 없었고 해외직구를 통해 양호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결제후 수령하는데까지 일주일정도 걸린 것 같다. 이렇게 케이스 2개정도면 1년정도 사용하는 양이라고 한다.




케이스에는 뒤통수쪽 탈모에만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는 것 같았다. TV에서 본 피부과 전문의 말로는 눈썹에 써도 효과 본다고 했었다. 순간 잘못 샀나 싶었지만, 어쨌거나 다들 쓴다니까 써 보기로 했다. 짧게는 3개월, 보통은 6~8개월, 길게는 1년이상 써야 효과가 나온다고 했다. 쓰다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하니 평생 써야 할 모양이다. 더 좋은 약이 속히 개발되길 바란다.




한번에 1ml 정도를 스포이드로 빨아 올려서 두피 구석 구석에 발라 준다. 1ml 이상 쓴다고 해서 효과가 더 있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 부작용이라 해 봐야 눈썹이 짙어진다든가 코털이 필요이상으로 길게 자란다든가 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용액이 두피에 4시간정도 묻어 있어야 해서, 아침 저녁으로 한번씩 사용해 줬다.




지난 해 10월, 미녹시딜 사용전 상태이다. 머리를 감고 적당히 닦은 후 빗질을 한 상태로 찍은 사진이라 더 적나라하게 심각해 보인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모근쪽이 연약해 보인다.




두달정도 사용후인 지난 해 12월즈음의 모습이다. 역시 모발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빗질을 하고 찍은 모습이다. 사진상으로는 크게 개선된 것 같진 않아 보여도 그때 당시 느낌으로는 뭔가 상당히 채워진 느낌도 들었고 모발에 힘이 생긴 것 같았다. 특이사항으로는 두피 각질이라도 벗어지는지 비듬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점. 머리를 털 때마다 비듬이 엄청나게 떨어졌고, 두달정도 사용한 빗의 핀마다 먼지인지 각질인지 뭔가 섬유질 같은 것이 하얗게 들러 붙어 있었다. 삼개월째 접어 들자 비듬은 슬슬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용 6개월째인 최근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드라이어로 말린 후 빗어 준 모습이다. 머리카락을 위 두 사진보다는 많이 짧게 자른 상태라 단순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처음 훵한 모습에 놀랬던 시점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양호해 진 것 같다.




그러나 물기가 있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 피부과에서 먹는 약을 처방 받아 같이 복용하는 것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녹시딜 사용 방법도 전문가에게 다시 물어 봐야지 싶은게 이번 달 초 즈음에야 사용방법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녹시딜 남성용은 약성분이 5% 정도 함유되어 있는 제품이다. 모발에 물기가 있는 상태로 사용하면 희석된다는 것을 이제사 알았다. 다행히 아예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닌 것 같으나, 사용 6개월째에 접어 들어서야 드라이후 마른 피부에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3개월정도만에 10키로이상 체중을 줄인 상태라 그것도 현재 탈모상태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고민이다. 몸은 훨씬 가벼워졌고 스트레스도 줄이려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컨디션도 회복중이지만 영양상태에는 불균형이 있을 터였다. 식사를 감자와 달걀로 해결하고 있어서이다.


식단 조정을 통한 체중관리를 계속 해 나갈 생각이라, 모발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식단을 조정해 봤다. 어제부터 감자 위주의 칼로리를 최대한 줄인 식단에서 연어, 닭가슴살 등을 재료로 하는 고단백 식단으로 바꿨다.


맥주효모와 아보카도 오일도 모발 영양에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행히 인터넷 쇼핑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체질 변화에도 영향을 준다고 하니 건강에는 좋을 것 같다. 술도 확실히 줄이고, 신체 컨디션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저녁 10시면 잠자리에 들어 7~8시간정도 충분히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마음 먹었다.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 힘을 보태기로 했다. 탈모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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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8 - [바람이 잠시 머무는 자리] - [탈모와의 전쟁] 2.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하는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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