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의 둥지로 돌아갈 때 ... 무엇이 머리 속에 떠 오르는지?
나는 술 ... 이야.
술 마시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고, 술 못 마셔서 금단현상을 경험하는 중독자도 아닌데 말이지.
이 글을 쓰는 지금, 사실 맨정신은 아니다.
담배는 근 십여년을 피워댔어도 쉽게 끊었는데, 술은 창조주의 선물인지 내 영혼에 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 술기운에 용감해 지고, 술기운에 선을 넘어 보기도 한다.
그만큼 술은 내 영혼에 잇대어 있나 보다.
내일이 더 좋을 것이라 기대하는 바탕에는 고단한 어제를 억지로라도 지워버려야 하는 보호본능이 작용하기 때문이지 않은가?
그래서 술은 ... 오늘 내가 가진 내 머릿속의 지우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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