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1 인생은 놀이동산으로 간 소풍 천상병 시인은 인생을 '소풍'에 비유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내 비록 시인은 아니지만, 삶을 놀이동산에 비유해 보고 싶다. 어느 놀이동산이 되었든 놀이기구는 한정되어 있다. 내 사는 시대에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한정되어 있는 것처럼. 인기가 충만한 놀이기구의 경우에는 내 차례가 되기까지 닥치고 줄서 끝모를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짧디 짧은 내 인생의 3분의 1 남짓을 이 사회 대다수가 알아주는 직업군의 일원이 되기 위한 허울좋은 스펙들을 습득하는 것에 소모해야 하는 것처럼. 누군가는 퀵패스라는 권능으로, 줄서 기다리는 나를 허무하게 만들기도 한다. 마치 금수저라도 물고 나온 것처럼. 오랜 기다림 끝에 내게 주어진 보.. 2018.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