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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 자리

[탈모와의 전쟁] 6. 미녹시딜 사용 1년을 돌아보며

by WindSeat 2018. 10. 17.

지난 해 10월말 미녹시딜을 알게되어 직구로 구매하여 사용한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이 기간중 초기 6개월정도는 샴푸후 머리를 덜 말린 상태에서 사용한 것이라 잘 못 사용한 것임을 올해 4월말정도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 후에는 머리카락과 두피를 잘 말린 후 사용하게 되어 제대로 사용한지는 이제 6개월정도가 되어가고 있다.


처음 사용후 3개월정도까지는 두피에서 각질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졌었다. 머리 빗는데 사용했던 핀브러시의 핀 하나 하나마다 무슨 얇은 솜으로 코팅한 것처럼 각질이 붙었던 적도 있다. 인터넷을 찾아 보니 미녹시딜 안에 포함된 알코올 성분 때문이라고도 하고 미녹시딜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되어 두피가 살아 나면서 죽은 각질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라고도 본 것 같다.


사용한지 4개월정도 지나 올해 봄부터는 각질도 많이 줄어 들어서 머리를 털어도 거의 떨어지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즈음부터 머리카락이 자라는데 도움이 되도록 식단도 단백질 위주로 바꾸었다. 탈모에 도움이 된다는 맥주효모로 부터 시작하여 연어, 두부 등 단백질 공급을 위한 식재료와 체질 개선을 위한 아보카도 오일 캡슐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함부로 굴렸던 내 몸뚱아리를 불쌍히 여기며 다독이기 시작했다.


식단이 바뀌면서 체중도 많이 줄었다. 100키로에 육박하던 체중이 어느새 80키로 초반까지 줄었고 40인치에 근접했던 허리둘레도 34인치정도로 줄어서 바지를 죄다 새로 사야할 정도다. 최근 매년 받는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지난 해까지 지방간 중등 정도였던 간이 지방간 경도 정도로 지방간 증상도 개선되었다. 탈모를 개선하려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가고 있는 느낌이다.


탈모 치료에 어지간히 마음이 급했던지, 미녹시딜 사용 10개월만인 지난 7월말에 1년치를 재구매하게 되었다. 마른 두피 상태로 바른지는 4개월정도에 접어 들고 있었고, 디쉐딩 기간인지 효과가 없는 것인지 정수리를 기준으로 머리카락은 더 빠진 것 같았다. 아무래도 매일 매일 퇴근후 한병씩 두병씩 마시던 소주가 원인인 것 같아서 술을 끊을 궁리를 하게 되었다. 지나친 알코올이 간을 힘들게 하고 그 스트레스가 두피에 남성호르몬을 증가시켜 두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술 끊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학시절부터 20년정도 피워오던 담배는 독하게 마음 먹고 딱 끊었는데, 험난한 인생살이, 낙이라고는 퇴근후 혼술이 전부였기에 소주의 덫에서 해방되기는 아무래도 불가능해 보였다. 탈모야 될대로 되라지. 어쨌든 녹차가 간을 해독한다고 하니 커피 대신 녹차를 수시로 마시기로 했다.


8월부터는 판토가, 정확하게는 판토비가를 독일에서 직구로 구매하여 먹고 있다. 3개월치정도 되는데 10만원정도라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국내 유통 제품을 사는 것보다는 몇만원 싼 것 같다. 6개월이상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나오기 시작한다던데 그만한 투자를 할만한 제품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조만간 3개월치를 재구매해야 해서 고민중이다.


체코산 맥주효모 샴푸를 선물 받기도 했다. 미녹시딜에 판토비가에 맥주효모 샴푸까지 ... 참 정성을 많이 쏟고 있는데 어지간하면 탈모가 개선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아무리 봐도 현상 유지 정도이거나 조금 더 빠지거나 정도인 것 같다.


최근에는 2주에 한번 정도 맥주효모 팩을 두피에 적용하고 있다. 




맥주효모 가루 2숟갈, 올리브 오일 1숟갈, 물 2숟갈 정도를 잘 섞어서 걸죽하게 개어서 두피에 발라 준 후 머리에 샤워캡을 쓰고 20분정도 팩을 한다. 가을이 되어서 인지 두피에 여드름 같은게 많이 나서 잘 없어지지 않고 있는데 맥주효모로 팩을 해 주면 조금 개선되는 느낌이라 주기적으로 해 주고 있다.


앞날을 위해 마음에 결심한 바가 있어서 새벽기도를 나가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술도 끊었다. 그렇게 끊기 힘들었던게 술이었는데 매일 매일 새벽기도를 가야 한다는 다짐 덕에 술 끊은지 20일정도 되어간다. 퇴근 시간 즈음 뇌리를 스치던 술 생각도 이제는 거의 나지 않는다. 체중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1키로정도 조깅도 일주일에 2~3번정도 해 왔는데, 체중과 체질이 많이 개선되길 기대한다. 지방간도 좀 더 좋아지길 바라고.


다가오는 겨울을 잘 보내야 할 것 같다. 가을 겨울에 자연스레 탈모가 더 심해지기 마련인데 잘 싸매고 다녀야 할 것 같다. 내년 봄 파릇 파릇 새싹이 들판에 가득한 것을 보면서 풍성해진 내 모발에도 뿌듯해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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