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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 자리

와인 안주로 두부김치 먹어 봤니?

by WindSeat 2018. 4. 14.

하루 일과를 마치면 자연스레 한잔 생각이 난다. 저녁에 소주 한병이 몇년되니 지금은 500ml 페트병은 마셔야 마신 것 같다.


오늘도 퇴근길에 아이유 쿠폰 70원 할인 받아 참이슬 fresh 500ml를 들고 갔다. 타임세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쟌슨빌 소세지까지 싸게 사서 기분이 너무 좋다. 냉장실에 짱 박혀 있던 브로콜리를 썰어 넣어 소세지 야채 볶음으로 만들어 안주를 만들었다.


유튜브 구독 채널과 옥수수 영화와 함께 안주 한접시를 다 비웠다. 얼레~ 소주가 남았는데 안주가 떨어졌네. 냉장고를 열어 보니 두부 반모가 있어 알딸딸한 몸을 이끌고 김치를 볶아 두부김치 안주를 준비했다.


두부김치 안주가 좀 많았나 보다. 술이 떨어져 고민하던 중에 포도주가 남아 있다는 기억이 났다. 두부김치와 포두주 ... 동서양의 뜻밖의 만남 ... 이거 어울릴까?


은근히 알콜이 뇌를 지배하는 시점이라 근처 편의점에 소주를 사러 갈까 고민하다 귀차니즘이 이겨 버렸다. 집에는 VITALIA ROSSO SWEET 반병이 있었다. 이탈리아 포도주인 모양이다. 달달한 포도주를 1/4컵 따랐다.


달콤 쌉싸름한 포도주를 한모금 했다. 그리고 볶은 김치와 찬두부의 콜라보, 쉽게 말해 두부김치를 한입했다. 음 ... 목구멍으로 넘어간 포도주가 혀에 달큰하게 흔적을 남겨 놓았던 것을 두부가 싹 씼어 버렸다. 그리고는 오일리한 오묘한 맛의 김치가 뇌를 지배해 버렸다. 유레카~ 좋네!


달쌉한 포도주, 그 흔적을 깨끗이 씻어버리는 두부, 한잔 더를 부르는 매콤한 볶음 김치. 이미 소주로 알딸딸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스윗 포도주에 두부김치 조합도 아주 훌륭한 걸~ 싶다. 드라이 와인으로도 시험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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