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이 머무는 자리

술, 퇴근 할 때 생각나는 너.

by WindSeat 2018. 3. 24.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의 둥지로 돌아갈 때 ... 무엇이 머리 속에 떠 오르는지?


나는 술 ... 이야.


술 마시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고, 술 못 마셔서 금단현상을 경험하는 중독자도 아닌데 말이지.


이 글을 쓰는 지금, 사실 맨정신은 아니다.


담배는 근 십여년을 피워댔어도 쉽게 끊었는데, 술은 창조주의 선물인지 내 영혼에 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 술기운에 용감해 지고, 술기운에 선을 넘어 보기도 한다.

그만큼 술은 내 영혼에 잇대어 있나 보다.


내일이 더 좋을 것이라 기대하는 바탕에는 고단한 어제를 억지로라도 지워버려야 하는 보호본능이 작용하기 때문이지 않은가?


그래서 술은 ... 오늘 내가 가진 내 머릿속의 지우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