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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 자리

[시] 1. 허상

by WindSeat 2018. 3. 27.

허상



두 볼에 오른 열은

허탈한 상사병의 시작이었나


소나기에 흠뻑 젖은 소년도 아니고

머리 벗은 나이에 무슨 짝사랑이랴마는


가슴 속 아려오는 추억

아지랑이처럼 피어 오르는 그때 그 두근거림의 흔적


비록 내 일방의 허한 상상일지라도

이제 아직 내 삶이 살아있다는 증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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